인조나무_예시2-1

여행을 갈 수 없어서, 여행지를 만들었어요!

Client’s Story

2013년 둘째 아이가 돌이 되던 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남편과 함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 떠났습니다. 낯선 초행길에다 일주일간 매일 10시간을 걸어 4,300미터 고지의 베이스캠프를 오르는 여정이었지만, 무사히 거대한 설산을 영접하고 트레킹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롯지(LODGE)에 모인 이방의 여행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롯지는 판자나 나무로 대충 지어진 쉼터이자 숙소, 식당입니다. 어두침침하고 엉성하기 그지없는 공간이지만 노곤한 여행객들에겐 달콤한 휴식을 주는 완벽한 오아시스죠. 특히 해가 지고 칠흑같은 산길에서는 한 발짝도 내딛기가 어렵기 때문에 롯지는 희미한 등대의 역할도 한답니다.


롯지의 작은 식당 희미한 조명, 낡은 테이블에 삼삼오오 모인 여행객들은 차나 가벼운 술을 기울이며 등산길에서 느낀 경험이나 감정, 정보들을 나누고 다음 날 서로의 계획과 경로를 물어봅니다. “어디로 가게?”


저마다 다른 곳에 온 사람들은 베이스캠프를 향해 가는 경로도, 방법도, 속도도 다르지만 굳이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길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어디로 가든, OK!” 라고..

어디로 가든은 인생의 다양한 경험과 꿈을 나누는 여행자들의 쉼터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험이란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각자 다른 길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경험은 그 자체로 우열을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나침반이 어디를 가리키건 저마다의 경험은 혼자만이 가질 수 있는 인생의 산출물이자 보상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어디로 가든‘ 괜찮은 것입니다


해당 공간에 대한 정보


업체명

어디로 가든 Everywhere you go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현로 97-11 두산위브더제니스스퀘어 B1


공간

비정형(끝이 납작한 직각 삼각형 모양)의 40㎡


컨셉

(코로나로) 여행을 갈 수 없으니, 여행지를 만들었어요!


인테리어 디자인

빈티지한 느낌의 목재와 풍성한 식물, 그리고 이국적인 소품들은 마치 태국 치앙마이의 작은 카페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다채로운 소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천장, 벽은 부드러운 질감이 있는 그레이 컬러의 마감재를 선택했습니다. 홀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우유갑 모양의 목재 프레임은 마치 가든(Garden)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때문에 어디로 가든은 ‘Everywhere you go‘이자, ‘Urdiro Garden’이 됩니다. 실용성 측면에서는 주방을 앞쪽에 배치하여 매장 바깥으로 테이크아웃 서빙이 용이하도록 했습니다. 애매한 공간의 모양을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한 셈이죠.


어디로 가든은 지하상가 안에서도 다소 외진,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어디로 가든을 찾는 고객들은, 처음에는 어디에 있는지 헤맬 수도 있죠. 하지만, 멀리서부터 이 가게를 발견하는 순간 알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찾던 곳’이 이곳이라는 걸요. 어디로 가든은 이국적인 파사드도 볼만하지만, 매장의 문을 여는 순간 전혀 다른 공간으로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코로나로 한동안 찾지 못한 동남아의 한 여행지같은 느낌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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